1부에 이어 해외 구매대행 사업을 그만 폐업하기로 한 이유 두 번째 시간입니다.
그만 둔 이유는 사실 힘들어서 라기보단 비즈니스 모델이 제가 지향하는 방향과 크게 달랐기 때문이라고 앞서 말씀 드렸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본캐를 키우다보면 어느순간 부캐를 키워보잖아요? 나와 잘 맞는 부캐도 있을 것이고, 별로인 부캐도 있을 것입니다. 그저 부캐를 키워보다가 제 성향과 맞지 않아 접었다 라고 봐 주시면 될 것같아요.
이 말은 누구든 해외구매대행 사업이라는 영역에 절대 뛰어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분명 어떤 사람은 구매대행이라는 부캐 클래스가 정말 잘 맞아 큰 성공은 아니더라도 만족할 만큼의 성공 그 이상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짧은 경험속에 정리한 내용이니 자신이 적합하다고 생각이 되는지 신중히 생각해 보시고 크게 무리하지 않고 도전해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잡설은 요까지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많은 사람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뻔한 얘기같지만 사실입니다.
남들보다 상대적으로 활용할 시간이 많다면 그 시간에 괜찮은 물건들을 찾을 수 있는건 물론이고요.
시장조사에 투입하는 시간이 많을수록 그리고 잘 팔릴 아이템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해외구매대행사업자의 큰 경쟁사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현지 사업자들일 것입니다.
그들을 이기는 것은 사실 쉽지 않겠지만, 시간을 투입해서 그들이 찾지 못한 무언가를 얻어내는 것 혹은 그들의 베스트셀러나 인기상품에 편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가능성을 늘리는데는 역시 시간과 노력입니다.
또 한가지. 구매대행은 진입장벽이 낮은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입니다. 하나의 시장을 개척했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인기는 금방 시들고 잘팔리는 상품에는 경쟁자가 따라 붙습니다. 따라붙은 경쟁자들은 가격을 낮출 것이고 점점 마진은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출혈 경쟁으로 번지게 됩니다.
경쟁자보다 먼저 잘팔리는 물건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역시 시간이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입니다.
외국어에 재능이 있는 사람일수록 유리하다.
이건 구매대행 뿐만 아니라 해외판매, 대량사입 등 사업상 외국어가 필요한 경우에 특히나 잘 들어맞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언어는 소통의 도구역할을 합니다. 내가 외국어로 자연스러운 표현을 하게되면 번역기를 돌리는 시간은 당연히 아낄 뿐만 아니라 거래처에 분명한 의사전달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언어 능력과 협상 능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원하는 것을 경쟁자들보다 쉽게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나 중국어에 능하거나 중국인과 대화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은 알 것입니다.
중국은 자신들의 울타리 외에 있는 사람들을 특히나 경계하거나 불편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들과 꽌시(관계)를 맺는 것이 좋은데요. 자신이 외국사람이더라도 그들의 언어로 다가오는 경우 경계를 보다 쉽게 허물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든 사업을 하든… 하물며 투자를 하든 외국어는 점점 필수요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유리하다.
반박불가입니다.
트렌드를 쫓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렇지만 트렌드를 읽고 빠르게 움직여 반응하는 사람은 얼마 없을 것입니다. 특히 이 부분은 제가 구매대행에 소질이 없다고 느낀 큰 부분이었는데요. 제 단점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별로 신경자체를 쓰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시장의 수요가 커지는 것을 빠르게 파악하여 아직 경쟁자가 선점하지 않은 상품을 올린다면, 스토어의 상위노출은 물론이고 마케팅에 투입되는 비용도 절감될 것입니다. 시장이 커지면서 경쟁자가 들어오더라도 마진율 감소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타격을 입을 것이고, 끝물이다 싶으면 손털고 다른 물건을 찾아봐도 아쉬움이 덜할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구매대행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이실 것입니다.
사업을 계획하기에 앞서 자기 자신이 어느정도의 재능 혹은 역량을 갖고 있는지 체크해보고, 부족한 면을 다듬어 가면서 접근한다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간은 도전하는자의 편이라는 것을..(오글)
그럼 다음편에서는 구매대행 사업이 왜 제가 지향하는 방향이 아니었는지, 저의 주력 부캐인 주식투자에 비유해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