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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이야기

해외구매대행을 그만 둔 이유 3부 - 운영에 대한 복기

by 13ruce 202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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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구매대행을 그만 둔 이야기 마지막편입니다.

사실 구매대행을 그만 두는데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중국에서 짧게나마 유학생활을 해본 추억도 있어서 외국어 능력도 키우고, 부가적인 수익도 챙기고 등등…

그렇지만 구매대행을 결정적으로 저와 맞지 않는 사업임을 인정했고, 다른 부캐에 힘을 더 싣는 것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낮은 순이익률이 문제다.

구매대행은 순이익률이 낮은 비즈니스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어디서 대량으로 물건을 사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출원가와 영업이익간의 차이가 너무 작습니다. 미국이 아니라 중국에서 구매대행을 하면 어느정도 마진을 벌릴 수 있지만 마진이 높은 아이템은 바로 경쟁이 붙어버려 높은 마진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이건 시간이 갈수록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서 노마진으로 수렴하게 되는데 이걸 극복해내는 것이 곧 구매대행으로 성공하는 노하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낮은 이익률이라도 살아남는 방법은 있습니다. 판매량을 높여 매출을 늘리는 것입니다. 박리다매를 하는거죠.


현금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번 언급한 것과 같이 현금전환성이 좋지 않은 사업입니다. 회계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매출은 있지만 그 매출들이 대부분 매출채권으로 잡혀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 방법도 극복할 방법은 있습니다. 꾸준히 팔리는 물건을 팔고, 꾸준히 유망 아이템을 발굴해 올려서 판매량을 유지하면 현금전환이 늦더라도 앞서 묶인 매출채권으로 어느정도 커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방법은 네이버, 쿠팡 등의 쇼핑 플랫폼과 함께 자신의 독립적인 몰을 운영하는 것으로 커버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 방법은 아직 시도하진 않았지만 독립적인 자사몰 혹은 구매대행 카페를 운영하게 된다면 중간에 플랫폼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현금 전환성을 그나마 빠르게 개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자를 하다보니 사업을 알게 되었고, 사업을 하다보니 투자를 알게 되었다.

사실 구매대행으로 큰 돈을 벌어보겠다 이런 생각으로 접근하진 않았습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니깐요.

그치만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컸던 것 같았습니다.

처음 주문이 들어왔을 때에는 컴퓨터 앞 앉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좋아 죽었습니다.

주문이 늘고 매출이 늘자 가능성을 보았고,

정산, 고객 관리, CS등의 업무상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의 노하우도 습득했습니다.

그리고 구매대행이라는 비즈니스를 이해하게 되고, 내가 선호하는 모델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 부캐중 가장 큰 성과를 내고있는 부분은 투자였습니다. 그래서 이 영역을 더 키우고싶은 것도 그만 둔 이유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투자라는 영역에서 푼돈으로 시작해서 가장 큰 성공을 이룬 워런 버핏은 한 때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투자를 하다보니 사업을 알게되었고, 사업을 하다보니 투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짧았던 구매대행의 경험은 좋은 쪽이든 안좋은 쪽이든 제게 영향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오히려 좋은쪽이 많은 것 같습니다. 덕분에 재무제표를 더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눈이 생긴 것은 정말 큰 수확입니다.

이 글은 제가 구매대행을 포기한 이유이지 여러분들이 구매대행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아닙니다.

저도 그렇지만 그거 해봤는데 안되더라, 차라리 하고 있는 일이나 꾸준히 해라 등등 틈만 나면 이것 저것 시도해보는 저를 만류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걱정과 조언은 받아들이겠지만, 부캐를 키우는 N잡러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시간과 정보공유일 것입니다.

그래서 직접 네이버 카페 “부캐클럽”을 만들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1.07.19 - [분류 전체보기] - [공지] 네이버 카페 부캐클럽을 만들었습니다.

[부캐클럽 링크]https://cafe.naver.com/clubnjob

 

부캐클럽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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