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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어느덧 미국 주식에 투자한지 2을 넘기고 있습니다.
처음 주식투자를 했을 때부터 막대하게 큰 수익을 내는것보다 소소하게 이익보고 꾸준히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었고, 매번 수익보다 손해가 많았기 때문에 투자 관련 서적를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도 했었습니다. 단타로 먹고 빠지는 것으로 수익을 챙기기에는 기술도 부족했고, 그만한 정보도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나와 우리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내가 주식투자를 하는 것인데 정작 하는 것이라고는 삶의 질을 위한 노력이 아닌 MTS 실시간 모니터링이라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마도 저 시기때부터 장기투자로 승부를 보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에게 있어서는 몇몇 주식 종목들을 보유하면서 꾸준히 투자하고 지켜보는 것이 제 성격에도 맞는 것 같았고, 처음 입문해서 단타를 할때보다 수익도 좋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장기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면서 배당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기 시작했으나,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배당투자는 큰 매력이 없었습니다. 뭐랄까요 마치 옛날 우리나라 한민족의 조상들처럼 먹을 풀이 없었고, 괜찮은 나무열매가 없었고, 사냥할 사냥감이 없었기 때문에 유목생활을 하다가 한반도라는 이 곳에 정착하기 시작한 것처럼 저에게도 그런 비슷한 패턴의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국내주식시장 코스피, 코스닥은 거래량이 너무 적은것 같았고, 단타 위주의 투자자들이 많으니 테마주 등으로 투자가 쏠리는 것도 같고, 좋은 배당주는 그리 많지도 않고 그러면 미국은 어떨까? 하는 마음에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실수도 하고 손해도 보았지만 익숙해지고 꾸준히 공부하고 나니 저만의 투자 노하우가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았습니다.
배당주를 하나하나 사모으기 시작한 것이 종목의 수가 너무 많아져 최대 16개 종목까지 보유했었습니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와 같은 투자의 대가들도 이야기 한 것처럼 제가 잘 아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투자다 라고 한 것처럼 저역시 익숙한 회사 혹은 마트에서도 볼 수 있는 친숙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기업, 전공과 밀접한 IT 종목 등 많은 것들을 알아보고 포트폴리오를 짰습니다. 마치 요즘 인터넷에서 핫한 위메프 더블특가 시즌에 사고싶은 것들을 매달 몇몇 골라 담는 것처럼 저 역시 그렇게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나갔습니다.
그런데 주식을 너무 쇼핑하듯 담았나봅니다. 위메프 더블특가로 제품이 싸다고 해서 무작정 사들이면 그것 역시 과소비가 됩니다. 저역시 재무상태는 나쁘지 않으면서도 배당금을 괜찮게 주는 종목인데 많이 주가가 내려간 종목을 우선적으로 매수했었는데 그렇게 사다보니 관리할 주식의 종목 수가 너무 많아졌습니다.
그 중 하나 기억 나는 것이 AT&T(T)였습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SKT, LGU+, KT와 같은 통신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미디어 기업 타임워너를 인수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매번 꾸준히 떨어져 배당은 많이 받았지만 평단은 40달러 대에 있었고 미중 무역협상이슈와 5G 등의 이슈로 포트폴리오 개편때 매도를 했습니다.
어쩌면 타임워너를 인수한 것이 신의 한수가 아닌 피터린치가 말한 사업 다악화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만 배당주로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은행에 2년 예금 혹은 적금을 유지하는 것보다. 주식을 2년 이상 갖고 있는 것이 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배당주로 꾸준히 갖고 있는 것도 좋지만 큼직한 이슈에 큰 하락이 찾아온다면 아무리 장기투자 하고 있는 저역시도 마음이 조금 흔들릴때도 있습니다.
그것이 조금 높이 다가온 조금 센 잔파도 수준이더라도 사람인지라, 그리고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지라 힘든건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래도 꾸준히 버티고 매번 매수 시기때마다 주식을 사고 어느정도의 상승을 겪기도 하면서 가끔은 제자신이 대견하기도 하네요.
문득 생각난 것은 미국 주식 거래는 위메프 더블특가때 물건 쓸어담듯 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마트 장보러 나가듯이 딱 필요한 물건만 집어드는 것이 낫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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