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고수들의 길을 따르면 분명 길이 보일거야

2016년 3월 구글의 자회사로 인공지능이라는 분야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영국 소재의 직원은 겨우 20명 남짓한 회사 딥마인드라는 생소한 회사가 국내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의 자사 개발 제품 알파고와의 대국이 있었습니다.

당시 모두 이세돌선수의 압승을 예상했고, 아직 인공지능이 바둑으로 사람을 이길수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었다.

딥마인드는 겸손했던 것인지 뭔가를 감추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기들이 이세돌 9단에게서 1승만이라도 건지는 것도 다행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알파고와 바둑을 두던 이세돌과 그들을 지켜보던 해설진들은 총 5국 내내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알파고는 당시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었고, 이세돌 9단도 5번의 고전 끝에 1승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1승은 2013년 이래로 인간이 인공지능과 둔 바둑경기 중 유일한 승리였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알파고의 등장 이후로 수많은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들이 등장했으며, 이로 인해 그동안 정석으로 여겨졌던 포석들이 더이상 정석이 되지 못하기도 했고, 상상을 뒤엎은 신수들도 등장했습니다.

갑자기 투자관련 글에 뜬금없이 알파고 이야기인가 하실 수 있겠지만, 연관성은 깊습니다.

알파고는 어떻게 입신의 경지에 오른 프로 9단을 궁지에 몰아넣고 압승을 거두게 되었을까요?

알파고는 개발 초기 바둑을 어떻게 두는지도 몰랐고, 어떻게 해야 게임을 이기는지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발자는 알파고에게 바둑의 고수들이 두었던 기보를 학습시키기 시작했고, 그때서야 알파고는 바둑을 두는 방법을 익히고, 자기 자신과의 대국 등을 통해 지금의 모습까지 왔습니다.

제 과거를 한번 돌이켜 보자면 주식 투자를 처음 입문하고 거의 3년간은 수익보다는 손실이 많았던 시절이 많았습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투자를 해보았으니 당연히 손실이 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수익을 내보고싶은 마음에 많은 정보를 물색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재테크 서적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어느정도 손실은 줄인것 같았으나 그렇다고 수익이 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끊임없이 책을 읽어나갔고, 우연찮게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의 투자 에피소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투자처를 물색하고, 장기간 투자한다. 그리고 꾸준히 지켜보고 원하는 만큼의 수익이 났을 때 비로소 매도를 실현했던 것을 보고, 주식은 단기투자보다 장기투자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주식 투자라는 부분에서 거대한 영향력을 끼치고 세상에 이름을 알린 투자의 귀재들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워렌 버핏, 피터 린치 (특히 피터린치의 저서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은 최근 인상깊게 읽고 있습니다.(아마 두번은 더 정독할 것 같습니다.)이들이 어떻게 투자를 하고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는지가 궁금했었습니다.

피터린치의 포트폴리오는 찾아보고 싶어도 인터넷에는 나와있지가 않았습니다만(어쩌면 제 검색실력이 부족한것일지도..) 워렌버핏의 포트폴리오는 구글에 검색만 하면 첫페이지에 나와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정말 피같은 돈, 힘들게 벌어들여 투자에 보태기 위해 조금이라도 남겨놨던 돈, 더이상 지는게 싫었고, 조금이라도 이기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안달이 났던 저는 문득 정말 이기고싶으면 이기고있는 사람을 따라해보자는 생각에 워렌버핏의 포트폴리오를 검색했고, 정말 그 당시에도 너무 비싸고 부담스럽기만 했던 애플을 매수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포트폴리오를 따라 몇몇 배당주를 매수했고, 배당금과 더불어 주가성장도 경험했던 기억이 있습니다.